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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표현

내로남불(아시타비) 뜻과 유래 이중잣대 비판하는 신조어 완벽 해설

by 아치오 2024. 12. 23.

요즘은 내로남불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내로남불!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뉴스나 인터넷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이 단어 혹시 나도 모르게 쓰고 있진 않을까요? 내로남불의 뜻과 유래 그리고 이중잣대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까지 지금 바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아시타비'와 같은 표현까지 깊이 알아보겠습니다.

 

포옹하는 남녀

1.내로남불 그 뜻을 파헤쳐보자

내로남불의 정의

내로남불은 "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의 줄임말입니다. 참 간단 명료합니다. 하지만 이 짧은 단어 안에는 자기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하면서 남에게는 엄격한 이중잣대를 향한 신랄한 비판이 담겨있습니다. 같은 상황인데 '나'와 '남'을 구분하는 불공정함을 꼬집는 촌철살인의 표현이라 말할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불공정한 잣대를 ' 이중잣대'라고 하는 데 영어로는 'double standard' 라고 한답니다. 내로남불은 바로 이 이중잣대를 비판하는 강력한 무기, 핵심 키워드인 셈입니다.

 

내로남불의 유래와 역사

'내로남불이란 단어는 생각보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990년대 초반 " 남이하면 스캔들,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표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내가 하면 예술, 남이 하면 외설" "내가 하면 오락 남이하면 도박" 등등 시대에 따라 다양한 버전으로 변형되면서 널리 쓰이게 되었답니다.

 

공식석상에서 " 내로남불"이 처음 언급된것은 1996년 당시 신한국당 의원이었던 박의태 의원이 15대 총선 직후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을 비판하며 사용했습니다.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2015년 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며 다시 사용하면서 시대를 넘어 정치권에서 꾸준히 사용되는 용어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정치권을  '내로남불'말고 다른 말이 필요할까싶네요

 

더 놀라운것은 2020년 '내로남불' 현상을 함축한 '아시타비'가 교수신문에서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라는 뜻의 사자성어는 현대에 만들어진 사자성어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힌 최초의 사례로 한국사회에서 ' 내로남불' 이 얼마나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시랍니다.

 

심지어 로이터통신과 같은 국제 언론에서도 한국 정치 상황을 분석하며 '내로남불'을 언급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합니다.

 

2.내로남불, 어떻게 사용될까요?

정치 사회 분야

'내로남불은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인들의 이중적인 행동을 비판할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예를들어 조국사태, 윤석열-추미애 갈등, 코로나 19 팬더믹과 같은 사회적 이슈에서 내로남불적인 형태들이 문제시 되었습니다. 특정 정책을 반대하는 정치인이 집권 후 똑같은 정책을 추진하는 경우 바로 내로남불의 전형적인 예시랍니다,

 

일상생활 속 내로남불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내로남불'적인 상황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친구의 지각은 엄청 혼내면서 정작 본인이 지각했을 때 뻔뻔하게 넘어가는 경우 '너 진짜 내로남불이다"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또는 자기 자식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지만 다른 집 아이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부모님의 모습 역시 내로남불의 한 단면입니다. 이처럼 내로남불은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이중잣대를 드러내는 현미경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한 여자의 두가지 표정

 

 

3. 내로남불, 그 이면을 들어다본다

내로남불에 대한 긍정적 평가

내로남불은 이중잣대를 비판하는 효과적인 도구이자 사회 구성원들의 공정성에 대한 높아진 기대치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입니다, 사회 부조리를 비판하고 공정성을 요구하는 맥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내로남불이라는 용어 덕분에 사회적 담론 형성이 더욱 활발해졌고 공정성과 정의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촉발되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아시타비'라는 한자어 형태로까지 발전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문제에 대한 지식인들의 문제 의식이 깊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수있습니다

 

 

 

침소봉대 vs봉대침소

오늘자 신문에 한 정치인이 이런말을 했습니다 "조금만 삐끗하면 침소봉대 하니...." 여기서 사용한 침소봉대 사자성어 뜻 살펴보겠습니다. ◾️침소봉대 뜻 針小棒大 (바늘 침, 작을 소, 몽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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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에 대한 부정적 평가

내로남불을 너무 쉽게 붙이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때로는 과도하게 사용되어 상대방을 공격하는 도구로 악용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구태어(일부러, 애써, 흔히 하는 말에 부정적인 뜻과 함께 쓰임)라는 비판처럼 내로남불이라는 용어 자체가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내로남불이라는 프레임에 같혀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독이 될수 도 있습니다

 

4. 아시타비 완벽 해부

'아시타비'는 '나 아(我), 옳을 시(是), 다를 타(他), 아닐 비(非)'를 합쳐 만든 말이에요."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라는 뜻을 가진 아시타비는 내로남불처럼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고 방식을 보여주는 사자성어입니다. 글자 그대로 '나'는 옳고 '남'은 아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아시타비는 원래 고유한 사자성어는 아니었지만 사회 갈등이 심화되면서 자기편만 옹호하고 상대편을 비난하는 풍조를 비판하기 위해 등장한 신조어라고 할수 있습니다.

 

내로남불과 아시타비는 이중잣대를 비판한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비슷합니다. 하지만 쓰임새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내로남불은 연애나 사적인 영역에서 주로 쓰인다면 아시타비는 정치, 사회 종교 등 더 넓은 범의에서 사용됩니다. 내로남불이 좀더 가볍과 유머러스한 느낌이라면 아시타비는 좀 더 무겁고 진지한 느낌입니다

 


 

내로남불은 단순한 유행어를 넘어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이중잣대 문제를 드러내는 키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정치권에서 시작된 용어이지만 이제는 사회 각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면서 우리 모두의 공정성에 대한 갈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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